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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사회] PART

[인도네시아] 자카르타가 침몰합니다.

by 에이인 2023.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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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수도 이전 결정

 

자카르타 수도 이전

 2019년 8월 인도네시아 대통령 조코 위도도는 수도를 자카르타에서 보루네오 섬의 지역으로 이전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자카르타를 생활권으로 하는 인구수는 3,000만 명입니다. 수도와 그 주변 지역이 비대해지면서 심각한 교통체증과 환경오염 문제가 생겼고 엄청난 인구의 건강 문제와 생존 자체에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교통체증으로 인해 자카르타 생산성 손실은 약 8조 5,500억 원으로 추산됩니다. 그리고 이미 비대해져 버린 자카르타를 더 이상 유지할 수 없음을 알고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이전부터 지역 간 소득 불평등 해소를 주요 공약으로 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섬이 1만 7,000개입니다. 한국은 약 3,400개 정도로 인도네시아는 섬이 매우 많습니다. 그런데 자카르카가 있는 자바 섬에 전체 인구의 60% 이상이 몰려 살고 있고, 전체 GDP의 56%을 한 섬에서 차지하고 있습니다. 인구 밀집과 생산 활동이 한 섬에 몰려있기 때문에 수도 이전을 성공적으로 한다면 다양한 문제를 한 번에 해소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모든 국가가 수도 쏠림이 있긴 합니다. 우리나라도 심각한 불균형을 가지고 있구요. 그런데 모두 수도 이전을 하지 않습니다. 인도네시아만의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자카르타 해수면 상승

 인도네시아가 수도 이전을 결정한 것에는 해수면 상승 문제가 손꼽힙니다. 지구 온난화 때문에 전 세계가 해수면 상승하고 있다고 하지만 자카르타는 좀 더 심각한 문제입니다. 자카르타는 지구상에서 가장 빨리 사라질 대도시로 지목되었습니다. 자카르타는 매년 1cm에서 15cm가 잠기고 있는데 수도 지역은 최대 25cm가 매년 잠기고 있습니다. 심각한 이 지역은 4년에 1m씩 잠긴다는 뜻입니다. 최근 10년간 2.5m의 해수면이 상승했고 전 세계 바다를 끼고 있는 대도시 평균의 두 배가 넘는 속도입니다. 2050년이면 자카르타 대부분이 침수되어 사라질 전망이 있습니다.

해수면 상승(좌) / 도시 방벽(우)

 도시 안에 이미 1층 사용이 안 되는 건물이 많이 생겼습니다. 해수면 상승이 무서운 것은 일반적인 재해와 다르게 일시적인 것도 아니고, 대책도 딱히 없습니다. 지금 최선의 방법으로 도시 주변을 방벽으로 둘러싸서 막는 것인데 개보수를 하면서 버티고 있지만 임시방편입니다. 결국 이 방벽도 무한정 버티지 못할 것이고, 주민들은 이동할 수밖에 없습니다. 

 

자카르타의 지반 침하

해수면은 빠르게 상승하는데, 자카르타 지반은 아래로 내려가고 있습니다. 자카르타는 매년 1cm에서 15cm의 지반 침하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미 자카르타 지역의 40%는 해수면보다 낮은 상태로 버티고 있습니다. 

자카르타 지반 침하 정도

 자카르타가 지반침하되는 이유는 인구가 엄청나게 밀집되어 있는 대도시인데 상하수도 시설이 없기 때문입니다. 자카르타 생활권에는 3,000만 명이 살고 있고, 도심에는 1,000만 명이 살고 있습니다. 수돗물은 대부분 공급되지 못하고, 공급되는 물도 식수로는 사용하지 못합니다. 결국 지역 주민 상당수는 지하수를 추출해서 물을 보충하고 있습니다.

 지하수를 수천만 명이 추출해 쓰면 땅 밑은 빈 공간이 계속 생깁니다. 보통 이 공간은 비가 내리면 채워지는데 자카르타 지면의 콘크리트와 아스팔트 도로로 인해 빗물이 땅으로 스며들지 못하고 있는데 빈 공간은 시간이 지나면서 지반이 아래로 침하되는 것입니다.

 

 

홍수 난리

 자카르타는 매년 홍수피해가 엄청납니다. 2020년 코로나가 전 세계로 확산되었는데 인도네시아는 홍수로 난리였습니다.

다른 나라의 홍수보다 심각한 이유가 있습니다. 위에서 말한 것과 같은 해수면 상승과 지반 침하로 인해 이미 많은 지역이 해수면 아래로 내려왔기 때문입니다.

물의 순환

지구상에 물은 계속 순환합니다. 산에서 점점 물이 흐르고 강을 따라서 바다로 가고, 증발한 물이 다시 비나 눈으로 내려오는 순환입니다. 그런데 해수면이 낮다 보니 지상에서 바다로 물이 빠져나가지 못하는 것입니다. 섬나라라서 주변이 바다라 비도 자주 오는데 물이 안 빠지니 홍수는 계속 발생하는 것입니다.

 

수도 이전은?

 사람이 생존하기 어려워진 수도 자카르타는 이전하기로 결정되었습니다. 보루네오 섬의 수도 부지는 아직은 구체화되진 못했습니다. 인프라 구축은 '19~'20에 설계하고 '23년까지 수자원, 도로 및 인프라 건설 예정이고, 대통령궁을 지을 예정입니다.

신수도 대통령궁

대부분 사업이 그렇듯, 사업 비용은 천문학적으로 크고 계속 증가합니다. 한국에서 인도네시아 수도 이전에 관심이 있는 이유는 수도 이전 관련 사업에 있어서 좋은 벤치마크가 있기 때문입니다. 세종시가 수도 이전 사업의 선례이긴 해서 한국-아세안 특별정상회담에서 인도네시아 수도 이전 기술 협력 MOU를 맺었습니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신수도를 스마트 시티, 클린 시티, 세이프 시티로 건설하려고 합니다. 재원이 풍족한 나라가 아니라 수도 이전 사업 성공을 예측하기 어렵지만 인도네시아의 변화를 지켜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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